여러분은 일할 때 정말로 집중하는 시간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세요? 하루 8시간 근무를 하는 직장인이 업무 생산성이 높다고 느끼는 시간이 4시간이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면 믿겨지시나요?
오늘은 업무 생산성과 관련된 재미있는 통계들을 살펴볼게요. 지금 나는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도 한 번 생각해보세요.
진짜 생산적인 근무 시간은 3시간 미만
직장인들의 7%만 업무 시간 중 생산성이 높다고 느낀다 는 Flexjob의 설문조사 결과는 조금 놀라웠습니다.
미국에서 한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8시간의 근무 시간 2시간 53분 동안 업무 생산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는 하루 근무 시간 중 31%에 겨우 미치는 수치죠. 주당 12.5시간에 불과할 정도로 생각보다 적은 시간입니다. 최대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근무 시간의 60% 정도고요. 그렇다면 업무 생산성이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40%의 직장인들은 스트레스로 인해 생산성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하지만 근무 장소가 사무실에서 집으로 바뀌면 생산성이 13%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죠. 생산성은 상품 및 서비스의 수와 이를 만들기 위해 투입된 시간을 비교해서 측정됩니다.
사무실에서는 수시로 누군가가 나를 찾고, 전화가 오는 등 집중하기 쉽지 않은 경험은 모두가 해보셨을 거예요. 실제로 직장인의 70%는 직장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산만함 을 느낀다고 합니다. 수시로 내 옆을 지나가는 동료들, 여기저기서 울리는 전화 소리나 대화 소리 등을 생각하면 사무실에서 생산성이 낮은 이유가 놀랍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한 번 흐트러진 집중력을 다시 찾기까지는 평균적으로 23분 15초가 걸린다고 하니, 정말 바쁜 날에는 모두가 퇴근하고 저녁이 되어서야 드디어 제대로 집중해서 일을 할 수 있었던 적이 있지 않았나요?
생산성이 높은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영업 마진이 30~50%까지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모든 기업에게 이윤을 내는 것은 최고의 목표인만큼 생산성과 기업 이윤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스웨덴의 인지 심리학자 앤더슨 에릭슨 박사 는 “깊은 인지 작업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최대 4시간이고, 그 이후에는 집중력이 빠르게 감소한다”고 합니다. 많은 연구에서 근무 시간이 짧을수록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고요.
프리랜서는 근무 시간의 최대 87%가 생산적
하지만 흥미로운 사실은 프리랜서는 근무 시간 중 87%는 생산적이라는 연구 결과입니다. 풀타임 근무자라고 가정했을 때 하루 7시간 동안 업무 생산성이 높다는 의미죠. 이런 차이를 가져오는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프리랜서 작업자들은 더 많은 유연성과 자율성을 가지고 있고, 업무를 빨리 끝낼 수록 다른 일을 할 수 있거나 자기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도 그 배경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사무실에서 다양한 요소에 의해 집중하기 어렵다는 점을 앞서 언급했는데, 실제로 생산성 향상은 편안하고 집중할 수 있는 작업 환경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프리랜서들은 자율성 유연성, 원하는 곳에서의 업무 등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셈이죠.
집에서 일하면 더 생산적일 것 같아
집중해서 빨리 일을 끝내고 싶은 것은 모두의 바람일 것입니다. 직장인의 76%는 사무실에서 받는 산만함에서 벗어나고 싶어하고, 70%는 출퇴근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싶어하고, 69%는 사내 정치를 피하고 싶어합니다. 사무실에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산만함과 스트레스로 인해 업무가 비생산적이라고 느끼는 것입니다.
재택근무 옵션을 주는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으로 변경하는 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그렇게 하면 직장인들은 협업이 필요한 일은 사무실에서, 집중이 필요한 일은 집이나 좋아하는 공간에서 조용히 해낼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근무를 시행하지 않는 기업이라면 사무실에서 한 공간에 다 모여서 일하기 보다는 중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용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하지만 그렇게하면 일반적으로 더 많은 사무 공간을 필요로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는 하이브리드 근무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회사에게도, 직원에게도 더 나은 해결책이 됩니다.
몰입도가 높은 직원의 생산성은 그렇지 않은 직원들보다 21% 높은 생산성을 보인다고 합니다. 회사 차원에서도 이런 직원들이 많다면 전체적인 업무 생산성이 높아지는 것을 자연스럽게 기대할 수 있겠죠?
기술 발전으로 생산성은 40년 전과 비교했을 때 놀랍도록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직장인들은 그 시대보다 직장에서 집중하기가 더 힘들어졌습니다. 업무 생산성을 100%로 만든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많은 연구에서 좋은 생산성 비율을 70~75%라고 합니다. 근무 시간의 70%는 작업에 사용하고, 25% 이하는 그 외의 시간에 할애하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것이죠. 프리랜서의 높은 업무 생산성을 보면 기업에서 어떤 근무 정책을 직원들에게 제시해야할 지 어렴풋이 답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