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근무하며 세상에 없던 서비스를 만든, 카부크 스타일

일본 최대이자 최초 여행 서비스 구독 모델로 주목받은 여행 플랫폼 ‘하프’를 만든 일본 기업이 한국에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원할 때 여행을 훌쩍 떠날 수 있도록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는 서비스로 도약하려는 카부크 스타일은 100% 원격근무를 하면서 3년만에 기업가치 1,600억원이라는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내고 있습니다. 전 직원이 원격으로 일하며 세상에 없던 서비스를 내놓은 카부크 스타일이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요? 

플렉스웍을 통해 UX 디자이너, 개발자, 마케터, 경영지원 등의 포지션에 4명의 인재를 영입한 카부크스타일 코리아가 어떻게 100% 리모트 워크로 일하고 있는지 인터뷰를 해보았습니다. 

 

하프, 도대체 뭔가요?

하프는 일본에서 1,000개 이상, 동남아, 한국, 하와이 등 글로벌 2,000여 개 호텔과 제휴를 맺고 있는데요 월 구독료를 내면 하프 코인이라고 하는 포인트가 쌓여 제휴 숙소를 이용하는 데 쓸 수 있도록 하는 신개념 여행 서비스입니다. 비행기 마일리지 쌓아서 쓰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소멸 기간이 없는 포인트를 적립해서 여행갈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카부크스타일 하프_재택근무 기업_일본계_외국계

어떻게 원격근무를 하게 되었나요? 정말로 전 직원이 원격으로 일하고 있나요?

일을 잘하는 사람은 어디서든 잘할 것이라는 본사 대표님의 철학을 가지고 처음부터 원격근무로 시작했어요. 창업과 동시에 원격근무를 시작했죠. 한국 역시 본사의 정책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일본 본사에 근무 중인 직원들을 보면 여러 나라에서 일하고 있어요. 일본은 물론이고, 태국, 미국 등 일하는 장소가 굉장히 다양해요.

한국에서는 이제 막 시작한 단계다보니 원격근무를 기본으로 하되, 현재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출근을 하고 있어요.

혹시 만화책 ‘원피스’라고 하세요? 바다에서 모험을 하는 해적의 이야기에요. 저희 창업자가 원피스 광팬이거든요. 회사라는 배에서 크루들과 항해를 하며 1년에 한 번씩 계속 같이 항해를 할 건지 정하자는 개념에서 1년 계약직 제도를 도입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1년 단위로 계약이 갱신되지만 모든 직원들이 정직원 대우를 받고 있어요. 회사가 직원을 쉽게 내보내기 위해 만든 제도가 아니라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직원들의 프로 의식을 높이는 데 장점이 있더라고요.

하지만 한국에서는 계약직에 대한 반발이 클 수 있어서 본사의 정책과 달리 유일하게 정직원으로 인재들을 채용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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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의 계약직 제도에는 반발이 없나요?

계약직이라고 하면 오해하시는 게 회사에서 직원들을 쉽게 자르려고 하는 거 아니냐는 건데, 지난 5년 동안 정말 문제가 있어서 내보낸 경우는 4%도 안 되요.

다만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한다는 제도에는 1년 간의 업무 성과를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니까 스스로 문제가 있다거나 안 맞다고 생각되는 분들은 빨리 나가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그냥 버티면 된다’ 식의 생각으로 일할 수 있는 곳은 아니죠.

지금보다 회사가 더 성장하면 바뀔 수도 있겠죠. 저희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의 분위기상 변화하는 속도에 적응하지 못하면 힘들기 때문에 정직원으로 고용한다고 하더라도 생각보다 크게 체감하는 게 없을 수도 있어요.

 

한국지사에서는 어떤 분들이 일하고 계신가요?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함께 할 분들을 뽑으면서 정말 실력 있는 분들을 모실 수 있었어요. 사실 한국에서는 알려진 서비스도 아니고 아무 것도 없는 상태나 다름없는데, 실리콘밸리 출신의 디자이너와 국내 대기업 출신 마케터 등과 함께 시작할 수 있었던 데는 원격근무 역할이 컸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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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근무로도 일 잘하는 인재는 어떤 사람일까요?

감정적으로나 업무적으로 스스로 잘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커뮤니케이션을 명확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원격근무에 잘 맞는 것 같아요. 간단하게 말하면 프로의식이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왜냐하면 저희 회사는 업무 분위기가 굉장히 자유로워서 직원 재량권이 큰 편인데, 모든 사람들이 재량권을 잘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더라고요. 스스로 매니징이 잘 되고 그만큼 탁월한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수 있는 분들에게는 큰 장점으로 다가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업무 효율성이 중요하겠네요?

원격근무는 성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가는 것 같아요. 많은 기업의 대표님들이 원격근무를 했을 때 성과가 떨어질까봐 걱정을 하시잖아요.

그런데 저희 직원들을 보면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데 집중하고 스스로 알아서 일하는 게 습관이 되어 있는 분들이에요. 이런 분들은 회사에 출근하는 게 싫다기보다는 출퇴근에 쓰는 에너지나 회사에서 일할 때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불필요한 시간 낭비 등에서 벗어나려는 거 거든요. 어떻게 일을 해야 최상의 성과를 낼 수 있는지 스스로 알고 있는 분들이에요.

농담으로 하는 얘기지만 만약 휴가가 없어도 100% 재택근무면 재택근무를 선택하겠다고 해요. 만약 “사무실에 나가면 일은 잘 되는데 출퇴근이 귀찮아서…”라고 생각했다면 이렇게까지 얘기할 수 없죠. 몸이 편해서 재택근무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일이 잘 되기 때문에 선택하는 거예요.

그런 점에서 성과 중심으로 관리를 잘 한다면 리모트워크를 해도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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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근무를 하면서 외로움을 느끼는 분들도 있을텐데요.

재택근무를 할 때 외로움을 느낄 수 있죠. 그런데 대부분 저희 직원들에게 외로움은 사실 두번 째 문제고 집중이 잘될 때 집중해서 일할 수 있다는 장점을 더 크게 느껴요.

일본 본사는 100% 재택근무를 하지만 직원들이 교류하고 유대감을 쌓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고, 한국에서도 공유 오피스에서 주 1회 정도는 모이고 있어요.

 

일본의 재택근무 분위기는 어떤가요?

한국보다 일본이 리모트 워크 측면에서 빠르게 적응하고 있고, 몇몇 대기업에서도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work from anywhere’ 정책을 가지고 있어요. 일본 정부에서도 원격근무 문화를 적극적으로 권장하려는 분위기가 있고요. 일본이 굉장히 집단주의적인 사회이면서도 개인주의적 성향도 강하다보니 한국보다 원격근무로 전환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 것이라는 분석도 있어요.

 

앞으로 한국의 재택근무 미래는 어떨까요?

누군가에게는 연봉을 많이 받는 것보다는 재택근무가 큰 장점으로 다가오거든요. 한 번이라도 원격근무를 경험을 하면서 장점을 느낀 사람들은 사무실로 무조건 돌아오라고 했을 때 엄청난 상실감과 회사에 실망감을 느낄 수 있어요. 원격근무 패러다임이 한국에도 금방 올 거라고 생각해요.


리모트 워크를 하며 멋진 길을 만들어가고 있는 카부크스타일, 한국에서도 어떤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갈 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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