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서 인재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채용 브랜딩의 필요성에 대해 소개해드렸는데요, 원격근무 기업에서 실제로 어떻게 채용 브랜딩 전략을 세울 수 있는지, 실전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아볼게요.
리모트 기업의 채용 브랜딩
원격근무 기업은 서로 만나지 않고 일하는 업무 환경이기 때문에 지원자들이 자칫 불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원자들은 채용 과정을 통해서 회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결정하는만큼 리모트 워크에 대한 선명한 메시지가 필요합니다.
왜 우리가 리모트 워크를 하고, 원격근무는 우리 회사에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등을 지원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채용 프로세스에서도 원격근무 환경을 유기적으로 녹여 화상 면접, 텍스트 커피챗 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재택근무 기업이라고 하면서 채용은 대면으로 진행한다거나 하면 지원자에게 혼동을 줄 우려가 있습니다. 실제 기업에서 활용하고 있는 협업툴들을 활용해서 면접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우리가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죠.
리모트 환경에서의 채용의 특징 중 하나로 느슨한 관계 때문에 지원자가 이탈할 확률도 높은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채용 과정을 밀도 높게 설계하여 진짜 리모트 환경에 맞는 인재들이 적극적 지원자가 되도록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터뷰를 길게 한 번에 하는 것보다 짧은 시간으로 나눠서 접촉 횟수를 늘리고, 안내도 필요한 때에 수시로 하면서 소통을 하는 식이죠. 원격으로 진행하는 인터뷰는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덜 받기 때문에 이렇게 접촉의 기회를 늘리면서 이탈률을 낮추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일하는 모습을 현실적으로 잘 보여주는 게 중요합니다. 즉 실제 리모트 워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하는지, 어떤 툴을 활용하는지, 의사 결정은 어떻게 하는지 등을 보여줌으로써 가능한 사실적이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보여주어 지원자가 원격근무에 대한 신뢰와 안정감을 가지고 확신을 높여 지원 적극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지원자마다 리모트 워크에 대한 경험과 이해와 기대가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결국 채용은 선호도의 문제입니다. 좋은 인식을 넘어 일해보고 싶은 기업으로 브랜딩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비슷한 직무와 조건이라면 지원자는 어떤 회사에 지원할까요?
소극적 지원자를 적극적 지원자로 만들고 채용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는 방법은 리모트 환경에서 경험할 수 있는 장점들을 어필함으로써 선망하는 기업으로 이미지를 제고하는 것이 있습니다.
리모트 워크 채용 실전 팁
채용에서는 심리적인 작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채용뿐만 아니라 직원과 회사와의 관계에서도 심리적 계약의 관계(the psychological contract)가 이루어진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잠재적 지원자가 우리 회사를 탐색해서 적극적 지원자가 되는 과정, 입사하고 온보딩하는 전체 과정을 통해 지원자와 회사는 서로에게 기대하는 바, 의무감을 암묵적으로 형성하게 됩니다.
상대적으로 심리적 계약 관계에서 회사는 바라는 바를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만 사실 지원자는 그럴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이런 것들을 밖으로 끌어내어 표현할 수 있다면 기대한 바를 얻지 못한 상실감으로 인해 빠르게 퇴사 혹은 이직하게 되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리모트 워크는 특히 서로 기대하는 점이나 의무에 대한 차이가 클 수 있기 때문에 회사가 사전에 회사가 어떻게 일하고 그렇게 했을 때 직원들이 어떤 것을 얻을 수 있는지 잘 설명해주는 것이 사전에 관계를 형성하고 원하는 직원을 뽑는 데 유리한 역할을 합니다.
실전 채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시간!
실전 채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시간이라고 대답합니다. 급하게 채용을 할 때는 기준을 낮추고 합리화를 하면서 적합하지 않은 지원자를 뽑는 결과를 내기 쉽습니다. 채용의 인재풀을 최대한 확보하고 시간을 갖고 인터뷰를 하는 것이 회사와 지원자 모두에게 유리합니다.
팀 빌딩은 항상 변화하는 것이라는 점을 인정해야합니다. 사업의 성장, 속도가 변화하면서 회사에 필요한 인재의 수준도 계속 달라집니다. 채용 시장도 사회 트렌드도 바뀌고요. 채용 브랜딩은 한 번 구축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유연하게 생각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과정이 필수입니다. 처음부터 채용 브랜딩의 디테일하게 다 만들어 놓기 보다는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만들어가면서 프로세스도 디테일하게 만들어간다는 마음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사업이 지속되는 한 채용도 지속됩니다. 회사의 성장 단계에 맞는 브랜딩을 계속 하듯이 채용 브랜딩도 꾸준히 발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면서 더 디테일하게, 더 깊이 있게 채용 브랜딩을 하면서 우리 회사에 맞는 인재를 찾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