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습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문명을 만들어야 하는, 그렇게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감염을 막기 위해 거리를 두고, 전염을 막기 위해 접촉을 피하는 우리, 혹자는 ‘호모 언택트’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두려운 오늘 그리고 막연한 내일, 비대면 시대에는 무엇이 사라지고 무엇이 새로 생겨났을까요? 그리고 과연 무엇으로 우리의 생명과 문화를 지켜낼 수 있을까요?
이미 달라졌고 앞으로 더 많이 달라질 세상, 우리가 마주하게 될 비대면 시대를 이야기해 봅니다.
원격근무로 달라진 우리의 비대면 일상
| 이미, 깊이 자리 잡은 원격근무
원격근무는 우리의 생각보다 깊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미국의 한 조사에서 85%가 넘는 회사들이 부분 또는 전체로 원격근무를 시행하고 있다고 했고 또 다른 조사에서는 절반이 넘는 응답자들이 ‘나는 다양한 빈도로 원격으로 일한다. 부분이 됐든 전체가 됐든 원격으로 일한다’라는 답변을 했습니다.
전 세계 각지에서 70명이 넘는 분들을에게 가장 먼저 “원격 근무를 하니까 뭐가 좋으세요?”라는 질문을 건넸을 때 모든 분들의 대답이 비슷했다고 합니다. ‘출퇴근이 사라졌어요. 제 인생에 출퇴근이 없어요.’
직장인의 하루 출퇴근 시간은 평균 2시간이라고 가정했을 때 1년 동안의 출퇴근 시간을 모두 더하면 1달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출퇴근을 하지 않으면 1년에 1달이 더 생기는 셈이고 만약 이 시간이 10년 정도 된다면, 얼마나 긴 시간이 될지 상상이 가시나요?
| 원격 근무 직접 해 보니…
어느 원격 근무자는 원격으로 일을 하는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출근 준비하는 시간이 전에는 30-40분 걸렸다면 재택 하는 날에는 10분이면 돼요. 세수하고 옷 갈아입는 정도? 나머지는 제시간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회사에 가지는 않지만 자전거로 출근하는 습관을 지키기 위해 출근하는 시간을 운동하는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원격 근무 초기에,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지만 과연 능률적일까?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을까? 내가 뭔가를 협업할 필요가 있을 때 그 사람이 바로 대응을 해 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있었어요.
그런데 한 달, 두 달이 지나고 이 상황이 익숙해지니까 그 안에서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방법들을 찾게 되더라고요. 제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미리 해놓는 형태로, 일을 하는 형태에 변화를 조금 주게 되더라고요.”
| 원격 기업을 창업한 CEO의 이야기
원격근무를 수행하는 회사의 창업자는 이야기합니다.
“이 전에 다른 회사에서 최고 기술 경영자로 일하고 있었을 때 땅값뿐만 아니라 물가, 심지어 집기까지 굉장히 비싼 사무실을 사용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사무실 풍경을 둘러보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어요.
모든 사람들이 단 한 마디도 하지 않고 각자 자기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이어폰 끼고 사내 메신저로만 이야기를 하고 서로의 눈을 단 한 번도 보지 않는 광경을 목격한 거예요.
그 순간,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이 비용을 왜 다 지불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을 했어요. 바로 이 지점에서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죠. 대도시의 비싼 사무실 임대비와 유지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 저에게는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거든요.”
| 원격 근무, 공간의 경계를 넘어서다
인터넷의 수많은 채용 공고들을 보면 ‘지역’이 필수적으로 기재되어 있습니다. 근무지, 회사 소재지가 당연하다시피 적혀있죠.
그런데 그 필터 하나가 사라지는 순간, 사람을 채용할 수 있는 범위 자체가 하나의 한정된 도시, 어떻게 보면 이 나라 바깥에서도 지구 반대편으로까지 범위가 무한정으로 넓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구 반대편에 살아도 같은 회사에 근무하며 동시에 일할 수 있는 세상, 원격근무는 도시의 경제는 물론 국가의 경계도 넘어서 버렸습니다.
*출처
MBClife: 호모언택트 하이라이트_1부_비대면 시대, 원격근무로 달라진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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