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일상의 곳곳에 변화를 주고 있는 지금, 원격 근무 환경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혹시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일이 나와는 먼 이야기처럼 들린다면 애플의 ‘시리’나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를 떠올려보세요. 이들 프로그램 역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일상 속 ‘가상의 개인 비서’거든요.
이제 더 이상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은 영화 속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챗GPT나 미드저니 등 AI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은 출시 이후 빠르게 우리의 근무 환경에 성큼 들어왔습니다. 엔데믹에 들어서면서 원격 근무와 하이브리드 근무를 종료하고 사무실로의 복귀를 발표한 많은 기업들은 AI 혁명 앞에 또 한 번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AI와 원격 근무는 다른 종류의 변화같지만 ‘일하는 방식의 변화’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효과적인 정보 공유,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강화, 생산성 향상 등의 영역에서 인공지능은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AI의 출현, 사무실 출근도 바꿔줄까?
“AI는 일의 미래로 가는 변화의 원동력입니다. AI 기술을 받아들임으로써 원격 및 하이브리드 근무에 대한 가능성을 더 넓힐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사무실 근무에서의 한계를 뛰어 넘는 성장과 혁신의 기회를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행동경제학자인 글렙 치퍼스키 박사(Dr. Gleb Tsipursky)는 더 유연하고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사무실 근무를 고집할 필요가 없음을 강조합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원격 근무를 도입햇던 많은 기업들이 업무 협업, 소통 등의 문제를 얘기하며 직원들을 다시 사무실로 부르고 있습니다. 다양한 이유를 들고 있지만 결국 문제의 근간에는 ‘업무 생산성’이 있습니다.
컴퓨터가 출시된 이후 우리가 다시는 예전의 일하는 방식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것처럼 인공지능 역시 그러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는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특히 업무 현장에서 AI가 생산성을 높이는 강력한 무기라는 점에서 ‘생산성’과 ‘업무 의욕’ 두 가지를 모두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어떤 얘기인지 좀 더 살펴볼게요.
인공지능 활용으로 생산성 수직 상승
인공지능을 얘기할 때 생산성은 빼놓을 수가 없죠. 많은 시간을 써야하지만 건너뛸 수는 없는 반복적이거나 단순한 업무들에서 벗어나 더 가치 있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지루한 일들을 하다보면 업무 효율도 업무 의욕도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AI의 도움으로 일상적인 작업을 자동화하고 업무 효율을 최대로 높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다양한 소스의 정보를 모으고 정리하는 과정의 일부를 짧은 시간 안에 인공지능을 통해 몇 배 빠른 속도로 해낼 수 있어 업무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물론 검증 단계가 필요하지만요)
‘유튜브 썸네일용 이미지 30개 만들기’, ‘30분 안에 월간 콘텐츠 플랜 짜기’, ‘월간 블로그 주제 잡기’ 등 오랜 시간을 들여야 하는 업무도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죠.
직원들이 보다 가치 있는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다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도 상당한 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은 더 밀도있게
정보 공유 시스템에 인공지능에 통합하여 작업에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원격근무를 하는 기업이라면 동료에게 메시지를 보내 정보를 요청하고 기다리는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것이죠. 인공지능을 통해 지식이 효율적으로 퍼지면서 직원들이 독립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챗봇 기능을 활용해 업무상 자주 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도록 할 수도 있고, 미팅 일정을 잡을 때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직접적이고 간결한 의사소통을 중요시 하는 원격 근무 팀에게 인공 지능의 활용은 더욱 밀도 높은 소통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의사 결정도 더 빠르게
엑셀에 방대한 정보를 입력해서 수식을 걸고 분석하는 것과 것자동화된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차이가 날까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이 필요할 때, 인공지능은 더욱 빛을 발합니다. 짧은 시간 안에 인사이트와 향후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어낼 수 있거든요.
그리고 특정 정보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데 활용할 수도 있고요. 기업에서 빠른 의사 결정은 비용 절감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인만큼 기업 전체적으로 효율이 좋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업무에 AI(인공지능)를 어떻게 활용할지가 관건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해 2030년까지 1,200만 명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할 것이라는 맥킨지 연구소의 보고도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일부 일자리에 위협이 될 수도 있지만 새로운 형태의 일로 대체되는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진통입니다.
AI 기술은 지금보다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할 것이고, 지금보다 더 다양한 업무 영역에서 활용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컴퓨터나 다양한 업무용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일하는 모습을 상상하기 어려운 것 처럼요.
인공지능이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매김할 것을 예측하기 어렵지 않은 지금부터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앞으로의 근무 환경을 준비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효율을 높이는 도구가 아니라 기업의 전략과 목표를 달성하고, 직원들의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며,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동반자라는 인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원격 근무 팀에게 더 높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가져다 줄 AI는 ‘일의 미래’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합니다. 전통적인 형태의 일하는 방식 역시 지속적으로, 더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지금, 인공지능의 발전은 원격 근무로의 변화를 더욱 가속화시키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