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도 ‘번아웃’이 온다? 대처 방안 5가지!

재택근무를 하면 번아웃이 없을 것 같다? 리모트 워커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 중에 하나는 “너가 일하고 싶은 때 (혹은 장소에서) 일하니까 너무 좋겠다!” 일지도 몰라요. 원격근무에 많은 장점이 있다는 사실은 절대로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일상에 시간적인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고, 출퇴근 시간에 낭비되는 시간과 에너지가 줄어들고, 내가 가장 잘 집중할 수 있는 공간 혹은 시간을 선택해서 일할 수도 있죠. 하지만 정말 이런 아름다운 장점만 있을까요? 

원격근무를 하는 사람들 중 출퇴근 시간을 아끼면서 그 시간에 일을 더 많이 한다는 분들을 적지 않게 만났습니다. 그러다보니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게 어렵다거나 외로움을 느낀다거나 하는 경우도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일할 때보다 온-오프 스위치 작동이 명확하게 안 되어 ‘번아웃(Burnout)’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번아웃은 어떤 일을 한 후 느끼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느끼는 극도의 피로감으로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장기화되는 경향이 있답니다.

오늘은 리모트 워커들이 겪을 수 있는 번아웃의 징후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팁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재택근무 번아웃

나도 혹시 리모트 워크 번아웃?

재택근무 번아웃(Burnout)은 스트레스나 불안감, 무력감 등 여러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공간에서 일하지 않는 원격근무의 특성상 동료의 번아웃을 알아차리기는 어려울 수 있어 개개인이 느끼는 감정의 크기가 더 증폭될 수 있어요. ‘다들 잘 하고 있는데 나만 이런 거 아닐까?’ 하고 불안해지는 거죠.

번아웃에 대한 몇 가지 징후를 살펴보시죠.

  • 집중하기 힘들어서 일이 제 시간에 끝나지 않아 늘 일이 쌓여 있다.

  • 해야 할 일을 자꾸 잊어버린다.

  • 내가 업무를 잘 하고 있는지 확신이 없다.

  • 맡고 있는 업무나 직장에 회의감이 들고 부질 없게 느낀다.

  • 늘 피곤하고 기운이 없거나 두통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

  • 일하는 시간이 즐겁지 않고 의욕이 없다.

우울증과 헷갈릴 수도 있지만 번아웃은 슬픈 감정보다는 전반적인 정신적 혹은 육체적 피로감과 의욕 상실이 더 강하다고 합니다.

 

번아웃은 어떻게 방지할 수 있을까?

오래 일하는 걸 좋게 생각하지 말자.

“회사에서는 오래 많이 일해야 할 것 같은 압박이 있을 수 있어요. 지금까지 제가 다녔던 회사에서 오래 일하는 건 당연하게 여겨졌거든요. 우리 스스로 이런 업무 분위기를 장려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요.” 세계 최대 원격근무 기업인 깃랩의 대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번아웃은 크고 작은 것들이 몇 주 혹은 몇 달씩 차곡차곡 쌓여 생기는 것입니다. 주어진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1시간을 더 일하는 게 번아웃으로 이어지는 일은 거의 없지만 현상 유지를 하기 위해 계속해서 야근을 해야 한다면 전혀 다른 얘기가 되는 것이죠.

관리자는 지속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의 업무와 기준치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재설정해야 합니다. 더 큰 문제는 팀원과 관리자 간의 1:1 미팅에서 일이 과중하다고 얘기하기 어려운 분위기일 때 생기고요.

특히 지나치게 결과 중심적인 회사의 분위기에서는 과로를 해서 겨우 만들어낸 결과를 표준으로 여기는 오류를 범하기도 합니다. 직원들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일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기 쉽고, 누구 하나가 그렇게 하더라도 다른 직원들도 비슷한 압박을 느끼고 업무 분위기가 과로를 당연하게 여기는 쪽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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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시간을 정하고 무조건 지키기

리모트 워크 환경에서 쉽게 느낄 수 있는 압박 중에 하나는 업무 메시지나 이메일을 계속 확인하고 응답을 해야할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텍스트 커뮤니케이션이 강화된 원격근무 특성상 그렇게 느끼기 쉬워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리모트 워커들이 시간에 상관 없이 업무 메시지를 확인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다른 동료들로 하여금 언제든지 업무 연락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착각을 하게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아래와 같은 기준을 정하고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꼭 지키도록 하세요.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바로 일을 시작하지 않기

  • 휴식 및 점심 시간에는 부재중이라는 상태 표시 켜놓기

  • 스마트폰에서 업무 메신저 앱을 지우거나 알림을 끄기

  • 출근과 퇴근 시간을 정해서 지키기

 

판단하지 않는 문화 만들기

직급이나 성격에 상관 없이 우리 모두는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나 불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얘기를 남에게 하는 것을 불편하게 느낄 수 있고요. 회사와 관리자는 직원들이 업무에서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 자체에 대해서 판단하지 않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기적인 1:1 미팅 중에 업무를 포함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한 피드백을 포함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 어떤 직원도 안전하다고 느끼지 않는다면 절대 이런 얘기를 할 수 없다는 걸 잊지 마세요. 실수를 비난하지 않고, 서로 공감하고, 배려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일상화 된다면 심리적으로 안전한 환경을 구축하는 기반이 됩니다.

 

휴식 시간이 바로 생산성이 높아지는 시간

우리가 살기 위해 숨을 들이쉬고 내쉬어야만 하는 것처럼 일을 계속해서 들이 마시는 것으로는 건강과 생산성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존 피치(Johb Pitch)의 <이토록 멋진 휴식, 타임 오프> 라는 책에서 창의성이 발휘되기 위해서 앉아서 열심히 일하는 ‘준비’ 단계, 하던일을 멈추고 (=타임오프, Time off) 다른 일을 하면서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부화’ 단계, 깨달음을 얻는 ‘발현’ 단계, 그리고 깨달음이 타당한지 확인하는 ‘검증’ 단계를 거친다고 얘기합니다.

일에 투입하는 시간보다 얼마나 몰입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얘기하며 작가는 이런 말을 덧붙입니다.

“우리가 쉬는 동안 머릿속 어딘가에서는 계속 일이 진행되고 있어요. 창작 과정의 50%는 일을 하지 않는 시간이 필요하죠.”

이처럼 휴식 시간은 일을 탁월하게 해낼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기능을 맡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도 이런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일만 의도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휴식도 의도적으로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기업 운영자가 알고, 휴가를 지원하고 장려하거나 업무 중 휴게 시간을 갖도록 장려하는 마인드를 갖춰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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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윤리만큼이나 중요한 휴식 윤리!

우리는 “직업 윤리가 중요하다”고들 합니다. 직업 윤리는 ‘어떤 직업을 수행하는 사람들에게 요규되는 행동규범’인데요, 만약 “휴식 윤리도 필요하다”라는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쉬는 데도 뭔가 기준이 필요한가? 라는 생각부터 드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얘기하는 ‘휴식 윤리’는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휴식 유형이나 약속입니다. 테드톡(TedTalk)에서 산드라 달튼 스미스(Saundra Dalton Smith) 박사는 휴식 윤리를 이렇게 정의할 수 있다고 소개했어요.

  • 매달 휴가를 내고 휴가 중에는 노트북이나 업무 프로젝트에서 신경을 끊는다.

  • 일을 하지 않는 시간에는 내가 열정을 쏟을 수 있는 분야에 열중하거나 휴식, 운동 등을 한다.

  •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면 단순 수면 부족이 아니라 감정적 휴식, 체력 보강 등의 다른 종류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운동, 명상, 사람들과 어울리기, 혼자 있기 등 나에게 맞는 휴식 방식을 찾아 적용해본다.

‘휴식 윤리’라는 단어가 와닿지 않는다면 내가 어떤 방식으로 쉬는 것이 가장 적합한지를 찾고 정의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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