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플렉스웍입니다.
오늘은 플렉스웍을 통해 채용된
밴플의 ‘CX Manager’ 스칼렛 님의 이야기를
플렉스웍 가족 여러분께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바로 확인해 보실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플렉스웍을 통해 새로운 직장 ‘밴플’에서, CX Manager로 근무하게 된 스칼렛입니다.
저는 군인 남편의 지방 발령과 둘째 출산으로 강제로 서울을 떠나게 되었어요. 그렇게 제 이름과 커리어를 묻어두고, 아이들의 엄마로 살아가던 어느 날 첫째가 물었어요.
“아빠는 충성하는 군인인데, 엄마는 뭐 하는 사람이야?”
그때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았고, 이제는 다시 내 이름을 찾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러나 여전히 아이들은 어렸고 제 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였어요.
퇴사를 하기 전 항공사 오퍼레이터, 교육 회사 운영팀에서 근무를 했던 제 커리어를 살리기 위해서는 어쨌든 사무실이 많은 서울로 출근해야 했어요.
‘나를 찾기 위해 왕복 4시간, 아이들이 일어나기 전에 출근하고 아이들이 잠들 때 퇴근하는 게 맞는 걸까?’ 고민을 하며 구직 사이트를 헤매던 그때, ‘플렉스웍’ 광고를 보게 되었고 플렉스웍에서 ‘엄마’라는 제 이름과 ‘직장인’이라는 제 이름을 찾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엄마들이 커리어를 묻어둔 채 예전처럼 선뜻 일을 시작할 수 없는 건, 아마 아이들과 떨어질 수 없는 ‘현실’이라는 높은 벽 때문일 텐데요, 일하고 싶은 모든 엄마들이 다시 이름을 찾을 수 있길 바라며 저의 짧지만 긴 하루를 공유해 봅니다.
오전 6시 반, 출근 준비!
저희 회사는 100% 리모트 워크 + 자율출퇴근제이기 때문에 직원들끼리 공유만 잘 된다면 출퇴근 시간은 완. 전. 자. 유.입니다.
저는 주로 아침 7시쯤 업무를 시작하는 편입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맡은 일도 모두 해내려면 잠을 줄이는 방법밖에 없더라고요. 사실 리모트 워크 하면 워라밸을 기대할 텐데 일하는 엄마에게 워라밸은 사치입니다.
다소 이른 시간이지만, 남편의 출근과 아이의 아침식사를 챙기고 나서 간단하게 씻고 출근용 유니폼(반바지+반팔)으로 갈아입습니다. 리모트 워크 특성상 화상채팅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가급적 정돈된 모습으로 근무를 합니다.
오전 7시, 출근!
아침식사를 들고 아주 소박한 출근을 했습니다. (식탁은, 밥도 먹고 일도 하는 저의 작은 사무실이랍니다^^;;)
저희 회사 ‘밴플’은 이동형 밴 라이프를 추구하는 뉴노멀 기업답게 PC가 아닌 노트북을 지원하기 때문에 직원들은 집에서 일을 하거나 사무실에 출근하거나 또는 카페에서 근무하거나, 밴을 타고 여행을 가서 일을 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화상면접 때 대표님과 운영이사님은 제주도와 그 어딘가 경치 좋은 곳에서 바람맞으며 진행하셨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밴플에서는 산, 바다, 섬 어디서든 근무가 가능합니다!)
아침 출근을 하면, 전날의 업무와 오늘의 업무를 정리하는 시간을 먼저 갖습니다. 제가 퇴근 한 시간에 누군가는 근무를 했을 수도 있고, 근무 중에 ‘@scarlett’을 외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침 시간은 협업 tool에서의 기록들을 디테일하게 살펴보고 그날의 업무를 계획하는,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시간입니다.
처음 몇 주는 리모트 워크에 적응하느라 정말 힘이 들었습니다. 9 to 6에 익숙했던지라 정해 놓은 퇴근시간이 있어도 노트북을 손에서 놓지를 못했고, 그래서 하루에 12시간씩 일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보름 만에 병이 나기도 했지만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지금은 아침에 미리 계획해 놓은 시간표대로 움직이니 시간 낭비 없이 업무를 착착!! 야근은 거절!! 칼퇴는 고고!!
오전 9시, 첫째 등원 준비!
9시가 되면 잠시 일은 손에서 놓고 1시간 정도 휴식시간을 체크하고 부랴부랴 첫째 등원 준비를 합니다. 둘째를 안고 첫째 등원을 시키고 오면 둘째는 이미 제 품에서 취침 상태이고 저는 자유가 됩니다. 이건 제가 본격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오전 10시, 본격적인 근무!

저희 회사는 전 직원 100% 리모트 워크이기 때문에 소통은 필수입니다. 원활한 소통과 협업을 위해 슬랙 (Slack), 노션(Notion), 지라(Jira), 미로(Miro), 구글 미트(Google meet) 등 다양한 협업 툴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입사하고 두 달 정도가 되었고 전 직원을 만난 건 딱 한 번뿐이지만, 회사에 애정이 가고 직원들에게 정이 가는 건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 매일매일 나누는 나의 상황, Standuply!
10시가 되면, slack에 알림 메시지가 뜹니다.
어제 진행한 일은?
업무 중 문제나 어려움, 좋았던 것?
오늘 진행할 일은?
어디서 일하나요?
내 기분이나 상태는?
그날그날 직원들의 상황을 공유하며 업무를 파악합니다. 또 내 기분이나 상태는 지극히 사적이거나 사소한 것을 말해도 오케이입니다. 그날의 직원들의 감정을 함께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으니까요!
| 주기적인 화상회의!
보통의 직장처럼 매일 얼굴을 보는 것은 아니지만 필요할 때마다 망설이지 않고 화상회의를 합니다. 모두 같이 의견을 나눠야 할 때, 같이 즐거움을 나누고 싶을 때는 서로에게 열린 마음으로 묻습니다.
“우리 얘기 좀 해요. 시간되시면 이 링크로 들어와주세요!”
옛날 옛적의 약간 진부한 회의 말고, 진짜 필요한 회의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이외에도 통근러였다면 못 느꼈을 리모트 워커만이 느낄 수 있는 장점이 너무 많습니다. 다시 사무실에 출근하는 통근러가 되라고 하면, 절대적으로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오후 1시, 간단한 점심 식사
둘째와 함께 짧은 점심 식사를 하고 잠시 아이와 놀아주며 휴식을 취합니다. 예전 직장에서는 밥 먹고 나면 숨돌릴 틈도 없이 다시 근무 투입이었는데, 지금은 ‘이런 여유로운 삶을 내가 즐겨도 되나?’ 늘 고민입니다.
이렇게 여유로운 점심시간이 끝난 후 오후 근무를 시작합니다. 근무시간은 유연하게 설정이 가능하지만 오후 2~5시에 근무를 권장하고 있기 때문에 업무가 가장 활발한 시간입니다. 회의를 하거나, 슬랙(Slack)에서 의견을 주고받거나, 정보를 공유하는 가장 hot한 시간이기 때문에, 이 시간을 십분 활용해야 합니다.
오후 3시, 첫째의 하원

벌써 첫째가 돌아올 시간이 되었습니다. 바로 이 시간 때문에 리모트 워커의 삶을 택했을 정도입니다. 어느 날, 첫째가 잠이 들기 전에 말하길
“내 친구는 좋겠다. 부러워.
어린이집 끝나고 엄마가 데리러 오시거든..”
아이의 사소한 한 마디가 마음을 후벼 팠습니다. (그러고 보니, 첫째 덕에 깨닫는 게 참 많네요.) 그래서 엄마와 떨어져 있었던 시간을 보상하기 위해서라도 3시에는 잠시 퇴근합니다. 그리고 직장인 스칼렛이 아닌, 엄마의 삶으로 잠시 돌아갑니다.
오후 10시~12시, 근무의 시작과 끝!
아이들과 열심히 놀아주는 엄마의 삶이 끝나면, 다시 직장인 스칼렛의 시간이 돌아옵니다. 오후에 미처 끝내지 못한 많은 일들을 이 시간에 집중해서 끝내는 편입니다.
엄마 출근 → 엄마 퇴근 + 직장인 출근 → 직장인 퇴근 + 엄마 출근 → …
끝나지 않는 무한의 사이클이지만, 엄마로 사는 삶보다 행복하고, 직장인으로 사는 삶보다 행복한 리모트 워킹맘으로 사는 삶입니다.
권장 근무시간 중에 첫째의 하원이 겹치고, 아이들을 돌봐야 하기 때문에 그 시간은 일하기 어렵다고 회사에 조용히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에게 돌아온 답변은
“미안해하지 마세요.
그동안 아이가 있는 직원이 없어서
우리가 그런 어려움을 고려하지 못했었어요.
어려움이 있다면 언제든 말해주세요.
스칼렛 님이 편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테니,
스칼렛 님은 당당하게 일해주세요!”
눈치 보지 않고 일할 수 있게 믿고 응원해 주는 동료들과 나를 멋있는 사람으로 인정해 주는 가족들이 있기에 리모트 워커로 일할 수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예전의 저처럼 망설이고 있는 많은 엄마들이 있다면, 여러분도 플렉스웍과 함께 리모트 워크를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할 수 있다는 용기와 함께 한다면, 여러분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질 테니까요!
다시 한번, 스칼렛 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