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경쟁력있는 포트폴리오 작성법

안녕하세요 10년 차 프리랜서,디지털 노마드로 살고 있는 이은지입니다.

제가 2020년에 진행했던 강의 중 가장 반응이 좋았던 주제는 바로 <자동화 수입> 강의와 <나만의 포트폴리오 제작법> 이었습니다. 특히 포트폴리오 제작 강의는 프리랜서나 리모트 워크를 꿈꾸시는 분들 외에도 이직을 준비하시는 분들까지 다양하게 관심을 갖는 주제였죠. 저는 많은 분들이 자신의 커리어를 잘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멋진 회사와 일할 기회가 주어지고, 같은 시간을 투자하더라도 좀 더 높은 몸값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고 봅니다.

단 아래의 한 가지가 반드시 전제된 상태에서 가능한 일이죠.


단 한번의 탁월한 성과

프리랜서 생활을 하며 여러 번 하는 일을 바꿔왔습니다. 어떤 일을 해도 돈벌이는 쉽지 않았고, 언제나 일을 맡겨주는 클라이언트에 맞춰서 하는 일을 맞춤형으로 바꿔야만 했습니다. 이것저것 다 할 줄 알았지만 뭐 하나 깊이 있게 잘하거나 ‘이 분야는 제가 전문가입다’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은 안됐습니다. 덕분에 밤새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수십 장의 제안서를 써댔지만 실제로 계약까지 갈 수 있었던 회사는 5개 중에 한 개 있을까 말까였습니다.

그러다 한 회사와의 만남으로 저는 콘텐츠 제작일에 3달간 제시간을 몰입해서 쓰게 되고, 이 과정에서 100만 명이 보는 콘텐츠들을 만들어내게 되었습니다. SNS에 들어가면 제가 제작한 콘텐츠들이 사람들의 피드에서 공유되고 있었고, 댓글에는 이런 콘텐츠를 기다렸다는 대중들의 댓글에 설렘여 잠을 못 이뤘습니다. 그때쯤 여러 회사에서 러브콜을 받았는데, 너무 콘텐츠를 만드느라 지쳤던 탓에 포트폴리오를 별도로 정리할 생각을 못 했습니다. 그저 이름있는 회사들이 저를 불러주면 얼굴이나 비출 겸 한번씩 찾아갔었죠. 당시에 어떤 회사에서는 명함 한 장 없이 나타난 저를 보고 임원분들이 누구냐며 담당자에게 물었고, 저는 제가 만든 콘텐츠를 보여드리기만 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 이 콘텐츠 얼마 전에 내가 본 거다’라며 바로 저의 존재를 알아주셨습니다.

수십 장의 제안서를 써야 한 달에 150만 원 받는 일을 겨우 따던 제가 누가 봐도 인정할만한 수치의 성과를 만들어내니 명함도 포트폴리오도 필요 없게 되었습니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거만해 보였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저를 돌아봐주지 않던 많은 사람들이 제가 만든 단 한 번의 성과에 저를 알아봐주고, 호의적인 모습을 보였던 그때를 기억에서 지울 수가 없습니다. 어쩌면 세상은 지독하게도 정직할지도 모릅니다. 무엇을 했느냐, 어떤 일을 해냈느냐, 과정은 중요치 않습니다.

결과만이 오로지 나를 증명하는, 잔인하지만 정직한 시장이 바로 회사 밖 야생의 현실입니다.

나만의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싶다면 여러분이 가장 먼저 하셔야 할 일은 탁월한 성과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수십 장의 포트폴리오는 필요 없습니다. 형식에 불과한 포트폴리오에 메달리기 보다는 단 한 줄,나를 증명할 무언가를 만드시는 것에 좀 더 집중하셔야 합니다. 문서는 문서일 뿐, 그 안에 소개될 나의 장점, 나의 경쟁력을 쌓아올리는 것이 우선입니다. 나만의 실력을 갖추는 노하우는 다음편에서 다루도록 하고, 오늘은 나만의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문서 작성 기술 3가지를 공개합니다.

 

당신을 수식하는 문장은 세줄이면 충분하다!

강의를 하다 보면 맨 앞장에서 제가 누구인지를 소개하게 됩니다. 그때 저는 딱 세 줄만 넣습니다. 카드뉴스마케팅 저자, 카드뉴스 1천개 제작, (현) 카카오 1boon 콘텐츠 제휴사. 저는 지금까지 수십 곳의 회사와 일 해왔고, 그중에는 에어비엔비, 한국수력원자력 등 누구나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회사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마케팅 관련 강의를 할 때 저에게 필요한 것은 제가 이 강의를 하기에 적합한 인재라는 것을 증명해줄 단 3줄의 문장 뿐입니다. 그 외의 것들은 오히려 제가 누구인지 집중하지 못하게 만들죠. 하지만 저는 ‘카드뉴스 마케팅’이라는 책을 썼고, 카드뉴스를 천 개 가까이 만들었고, 카드뉴스를 배포할 수 있도록 카카오와계약이 되어있습니다. 이것만큼 저에 대한 전문성을 표현하는데 확실한 방법이 있을까요?

콘텐츠를 만들며 깨달은 사실은 사람들이 너무 많은 내용, 즉 TMI에 쉽게 질려 한다는 것이죠. 방대한 내용들이 빼곡히 들어가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뒤로 가기를 누르거나 스크롤을 휙 하고 내려버립니다. 콘텐츠 시장은 정말 냉정합니다. 가까운 지인이 만든 콘텐츠여도 재미 없으면 지나칠 수밖에 없습니다.

덕분에 제가 배운 건 <빼기의 기술>이었습니다. 제가 뭘 잘하는지, 얼마나 잘하는지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 없이 필요한 것들만 저를 수식해 주면 됩니다. 포트폴리오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드러내고 싶다면 아래의 질문들을 따라가 보세요. 답을 찾다 보면 당신을 증명해 줄 세문장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Q1. 당신은 어떤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나?
Q2. 당신은 지금까지 어떤 업무들을, 어떤 회사와 진행해왔나?
Q3. 당신의 업적을 숫자로 표현해본다면? ex. 행사 포스터를 100개 제작해왔다 등
Q4. 당신이 몸담고 있는 분야의 전문가들은 자신을 어떻게 표현하나?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3명 정도 찾아보고 그들이 자신을 어떻게 소개하는지, 어떤 문장들이 눈에 들어오는지 체크해 보도록 하자.
Q5. 당신의 클라이언트는 자신을 어떻게 소개하면 매력적으로 느껴질까? 세 줄 문장으로 나를 표현해보자.

위의 질문들을 순서대로 답해보면서 나를 어떻게 소개하는 것이 좋을지 천천히 정리해보세요. 누누이 말씀 드리지만 구구절절하게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의 도움이 필요한, 당신을 전문가로 보고 싶을 누군가는 당신이 우리의 일을 잘 해낼 거라는 믿음을 줄 수 있는 쌈박하고 확실한 경력 한 가지만 있어도 충분히 당신을 매력적인 인재로 볼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도 콘텐츠다. 가족성을 고려하자!

많은 분들이 포트폴리오에 많은 것들을 집어넣습니다. 넣다 보면 이 일도 생각나고 저 일도 생각나고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 같고. 하지만 우리에게 일을 줄 기업들은 정말 많은 사람들의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살펴 봐야 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이분들의 입장을 배려하여 최대한 간결하고 심플하면서도 직관적인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하죠. 그러기 위해서 가장 우선시해야 할 것은 ‘가독성’입니다.

저는 가독성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봅니다. 사전적으로는 글이 잘 읽히도록 하는 것으로 되어있지만 가독성에는 글뿐만 아니라 한 장에 포함되는 이미지와 글, 그것들의 적절한 배치, 그 외에 도형과 다른 배경들 모든 것들이 조화를 이뤄야 이 한 장 한 장 가독성 높은 문서가 완성된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많은 것들을 집어넣기 보다는 많은 것들을 담더라도, 한눈에 보여질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포트폴리오 뿐만 아니라 제안서, 기획서 모든 것에도 포함됩니다. 저는 지금껏 인플루언서 활동을 하면서 수십 개의 회사의 지원을 받아왔는데 그때마다 제가 적용했던 세가지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각 장마다 한 줄 문장이 있을 것
2. 중요한 부분들은 숫자로 표현할 것
3. 읽지 않고 보게 만들 것

우리의 포트폴리오를 확인해 주실 분들은 너무 바쁩니다. 그들에게는 긴 문서를 일일이 보고 검토할 시간이 없죠. 그래서 저는 각 장마다 그 장을 대표하는 한 줄 문장을 집어넣습니다. 단 그 문장은 목차와 같은 단조로운 문장이 되면 안 됩니다. 그 장의 다른 내용들을 읽지 않더라도, 내용 전체를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는 압축적이면서도 임팩트 있는 문장이어야 합니다.

또 중요한 핵심적인 부분들, 매력적으로 보여야 하는 부분들은 반드시 숫자로 표현합니다. 얼마나 많은 일을 진행해 왔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진행해 왔는지, 얼마나 많은 콘텐츠들을 업로드할 것인지, 모든 것들은 숫자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인간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숫자를 인식하면서 시작합니다. 시계를 보고 온도를 보고 가격을 보며 하루를 보내죠. 작년에 가장 많이 팔린 책 <90년생이 온다>와 <82년생 김지영>만 놓고 봐도 그렇습니다. 숫자는 우리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또 어떤 장들은 빼곡하게 글자가 들어간 것만으로도 의지가 표현되어야 하고, 어떤 장들은 글보다 이미지로 대체함으로써 반사적으로 인식되게끔 해야 합니다. 실제로 저는 ‘콘텐츠 리스트’를 작성할 때 만큼은 빼곡하게 글을 넣는 편입니다. 많은 양의 일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싶어서 입니다. 어떤 회사들과 일했는지 소개하는 장에서는 회사명을 넣기보다는 한눈에 인식 가능한 기업 로고를 넣습니다.

사람들은 내 포트폴리오를 읽는다고 생각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분명 눈으로 훑고 지나갈 것이며, 그 눈길을 잡어끄려면 대단하고 화려한 디자인보다는 나도 모르게 인식하게끔 만들어야만 합니다.

 

여러 문장보다 한 장의 사진으로 나를 보여주자!

포트폴리오나 제안서를 작성할 때, 특히 프로젝트 제안서를 작성할 때는 반드시 컨셉 촬영을 진행합니다. 제가 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기업들이 관심을 갖게 해야 하고, 그들의 지원이 있어야만 프로젝트가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들이 저에게 관심을 갖게하려면 제가 어떤 사람인지 설명하기 보다는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게 훨씬 더 빠르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일 년에 한 달씩 반드시 진행하는 디지털 노마드 프로젝트가 그렇습니다. 저는 일하며 여행하는 디지털노마드들이 흥미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모습을 제안서에서 뿜어져 나오게끔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디지털 노마드가 머릿속에서 상상될 수 있도록 그 이미지를 연출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를 위해 100만 원씩 투자해 사진을 찍고 스튜디오를 빌려야 했지만 그렇게 해서 호텔과 비행기, 숙소, 현금 모든 것을 지원받을 수 있는데 그걸 하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요?

포트폴리오를 만들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강사용, 이력서용으로 찍는 증명사진이 아닌 일하는 모습의 당신을 담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당신이 얼마나 프로페셔널한 사람인지 의상이나 분위기에서 드러날 수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어떤 사람과 일하기로 결정함에있어 실력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인상’도 빼놓지 않고 평가되는 기준이죠. 결국은 호감 가는 인상이 많은 가산점을 받게됩니다. 때문에 포트폴리오만으로도 나라는 사람이 어떤 성향의 사람이고 얼마나 프로페셔널한 사람인지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제안서를 보세요. 그렇게 뛰어난 사진들은 아닐지언정 디지털 노마드 프로젝트라는 단어만 딸랑 쓰여있는 것보다 노트북을 들고 다정하게 일하는 모습이 담긴 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은 저를 디지털노마드로 생각하게 될테니까요.

 


 

포트폴리오는 내가 이제껏 걸어왔던 나의 행적들을 정리하는 과정입니다. 어떤 결과를 쌓아왔느냐에 따라서 퀄리티가 달라지겠죠. 내실 있는 사람이 되어서 포트폴리오 첫 장만 보더라도 이 사람과 일하고 싶을 정도로 실력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우선입니다.

리모트 워커는 클라이언트나 채용자에게 신뢰를 주어야 합니다. 관리 감독을 받지 않아도 탁월한 성과를 낼 수 있는 전문가임을 포트폴리오를 통해 채용자에게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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