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동기 커뮤니케이션(Asynchronous Communication)은 바로 답장이 오지 않을 거라고 전제한 상태에서 메세지를 주고 받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서 이메일을 보내거나 채팅창에 메시지를 남길 때 상대방으로부터 바로 답변이 오지 않을 수 있다는 거죠.
경우에 따라서 다양한 시간대에서 직원들이 근무하기도 하는 원격근무 환경에서는 비동기식 커뮤니케이션이 기본 소통 방식이 됩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원격근무 기업들에서는 비동기식 커뮤니케이션을 얼마나 이해하고 적용하고 있을까요?
오늘은 원격근무 기업들의 비동기식 커뮤니케이션 실태가 어떤지, 앞으로 어떤 개선이 필요한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글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비동기식 커뮤니케이션, 얼마나 적용되고 있을까?
GitLab의 리모트워크 리포트에 따르면 원격근무자의 71%가 근무하는 기업에서 비동기식 및 동기식 커뮤니케이션간의 균형이 잘 유지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어떤 방법을 사용하여 커뮤니케이션 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현실은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설문조사에 응한 원격근무 기업의 70%가 화상 통화, 채팅, 전화 통화를 기본적인 소통 수단으로 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거의 절반(48%)에 달하는 원격근무 팀이 비동기식으로 소통을 하기 전에 회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지 10%만 시각적 협업 툴을 기본으로 사용하고, 19%가 프로젝트 및 작업 관리 툴을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는 화상통화나 전화처럼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동기식 소통 방식이 주를 이루고 협업 툴 및 프로젝트 관리 툴의 이용을 통한 비동기식 소통 방식은 아직까진 소극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비동기식 툴이 아닌 이메일 확인으로 업무 시작
원격근무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한 2020년에 번아웃을 느낀 사람들의 비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응답자의 42%가 사무실이 아닌 곳에서 일하면서 일과 생활의 경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이제 많은 리모트워커들은 일과 생활의 경계를 조금 더 명확하게 설정함으로써 과로하지 않게 스스로 규칙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절반 이상의 원격근무자들은 스케줄에 따라 규칙적으로 일하고 근무 시간 중간 정해진 시간에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하는 등 가능하면 하루 루틴을 일관되게 유지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하루 일과는 어떻게 시작될까요?
절반 이상의 원격근무자들이 하루 업무를 시작할 때 비동기식 프로젝트 관리 툴이나 대시보드 대신 이메일 수신함을 열어봅니다. 이는 앞으로 원격근무의 소통방식이 더 개선되어야 할 여지가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비동기식 프로젝트 관리 툴을 사용하는 대신 이메일로 주로 업무를 진행하고 소통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되시나요?
원활한 업무 협업을 위해 꼭 필요한 비동기식 커뮤니케이션
실시간 소통과 협업에 대한 의존이 커질수록 팀원들끼리는 잘 소통할 수 있지만 업무 전체로 확대하면 제각각으로 분산될 우려가 있습니다.
원격근무로 인해 개인의 생산성이 향상됨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서로 다른 협업툴을 사용함으로 인해 팀이 고립되었다고 느끼거나(61%) 동료에게 필요한 정보를 요청하고(70%) 정보를 검색하는 데 시간을 낭비한다고 여긴다는(48%) 비율도 여전히 높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기업의 장기적인 목표나 문서화 과정, 기준이 되는 소통 방식 등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소리가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원격근무 기업이 아직 비동기식 커뮤니케이션을 완벽히 이해하고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고 해서 리모트워크가 실패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런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설문조사에 따르면 원격근무자들의 85%는 높아진 생산성을 장점으로 꼽았기 때문이죠. 비동기식 커뮤니케이션이 완전히 자리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원격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팀과 팀간의 원활한 협업을 위해 단일화된 문서 허브를 만들고 다양한 시간대에서도 고립감 없이 일하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한 시점입니다.
출처 GitLab <2021 Remote Work Report>
편집 플렉스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