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플렉스웍 입니다!
오늘은 어떻게 로켓펀치가 사무실이 없어도 일을 잘하게 되었는지 팁을 알려드릴려고 하는데요. 그럼 시작해볼까요?
1. 자율 좌석 시스템 도입
로켓펀치는 말씀드렸던 것처럼 2015년부터 사무실 없이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엔스파이어 같은 경우는 전통적 구조의 사무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왕 생긴 사무실을 어떻게 하면 우리가 더 효율적으로 쓸까 하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하게 되었으며, 그래서 전통적으로 각 공간을 나눠쓰고 있던 것들을 자율 근무에 적합한 공간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자율좌석 개편 전에는 보시는 것처럼 각자의 자리를 가지고 개인 컴퓨터를 놓고 그 공간에서 이렇게 일을 하는 구조였는데요. 자율좌석 개편 후에는 보시는 것처럼 자율 좌석으로 사람들이 와서 바로 자기 짐을 놓고 모니터를 연결해 쓸 수 있는 형태로 기존 좌석들을 개편했고 그리고 사무실에 두고 다니거나 좋은 장비들을 보관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사진과 같이 개인 사물함 등의 사무용 가구를 구비한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희는 약 50평을 50명 규모의 합병한 회사 전체가 공유하고 있습니다. 흔히 50평 정도라고 하면 아무리 많이 써도 20-25명 정도의 사람들이 상주하면 이게 최대 공간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율 좌석과 독립 지정좌석 같은 것을 섞어 쓰다 보니까 현재 50평에서도 50명 규모의 조직을 서포트하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이후에 더 많은 수의 사람들이 일하게 되더라도 자율 시스템을 기반으로 뭔가 일을 할 수 있는 구조는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회사 전체 업무를 고려해서 좌석 형태를 분배했어요.
예를 들면 회계, 인사 같은 전체적으로 모여서 일해야 되는 직군 그리고 전략처럼 회의가 많은 직군들이 주로 사무실로 오는 형태로 일을 하고 나머지 분들은 왔다갔다하며 일을 하게 되는데요.
스태프 부서 쪽에 속하는 분들을 위해서 10석 정도 지정 좌석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사무실로 왔다갔다 하는 분들을 위해서 공유 좌석이 10석 정도 마련돼 있고 회의를 위해서 또는 공유 좌석이 넘쳤을 때 회의실 가서 일을 할 수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약 12석까지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총 전체 사람들이 한 번에 다 앉았을 때는 회의실까지 포함을 했을 때 한 30석 정도 됩니다.
이것들을 이렇게 약간 1112 구조로 나눠 가지고 50명 혹은 그 이상의 사람들이 쓸 수 있는 구조로 저희가 이렇게 공간을 변경을 했습니다.

2. 업무 장비의 개인화
자율 근무에 맞는 형태로 장비 지급 방식을 변경했습니다.
약 5-6년 자율 근무 형태로 일하면서 업무 장비를 지급해 보니 몇 가지 문제들이 항상 존재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보기 때문에 업무 장비가 주로 사무실 밖에서 휴대하며 가지고 있는데요. 그래서 장비가 어디에 있다는 전통적인 기자재 관리 개념 적용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리고 사무실이 없거나 규모가 작기 때문에 퇴사한 직원의 장비를 어디 둘 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간혹 내가 집에서 일을 할 건데 집에 있는 장비가 이미 좋기 때문에 이걸 쓰겠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직원 퇴사 시에 회사가 장비를 반납하면 위약금을 꽤 많이 물게 됩니다. 그래서 로켓펀치가 가졌던 방식을 똑같이 적용하기로 결정하고 똑같이 장비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장비를 드리고 아니면 개인 장비를 쓰는 형태로 했습니다.
이런 경우에 회사의 초기 부담비용은 좀 많을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렌탈 같은 경우는 월 단위로 내는데 초반에 장비를 사야 되니까 부담 자체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2년 정도만 사람들이 쓰는 패턴을 생각해 본다면 결과적으로 회사 재무적으로도 좋은 방식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간단한 사업 아이디어를 드리자면 하이브리드 워크, 원격 근무, 유연 근무 등 이렇게 많은 형태를 지금 얘기하고 있는데요. 이런 것들에 맞는 장비 렌탈 서비스도 나올 때도 된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께서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시작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근무 장소와 시간, 휴가 등 100% 자율 시스템 적용
로켓 펀치의 경우에는 100% 근무 장소도 자율적으로 정하고 시간도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휴가도 자율적으로 쓰는 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전통적 근무 방식이 사무실로 출근해서 9-6시로 일하고 휴가도 언제부터 얼마까지 쓸 수 있는 날짜가 정해져 있다면 자율 근무 방식은 앞서 얘기 드린 것처럼 쓸데없는 규칙을 많이 없앴습니다.

사실 지정된 업무 장소 없이 알아서 일해라고 해도 필요하면 알아서 모입니다. 업무 시간 없이 알아서 일해라고 해도 대충 비슷한 시간에 일합니다. 휴가도 제한 없이 무제한 쓰라고 하는데 오히려 어떤 분이 문제가 되냐면 다들 안 써서 문제가 됩니다.
지금 현재 저희 인사팀의 주요 이슈 중에 하나는 ‘번아웃이 올 것 같은 사람들한테 좀 제발 쉬세요’라는 얘기를 하는 게 주요 업무입니다. 그래서 이 시스템 자체를 그냥 그대로 접목했습니다. 사실 엔스파이어 팀 분들이 이 내용을 처음 들었을 때는 조금 우려를 표하긴 했었습니다. 근무 태도를 어떻게 측정 받을지, 휴가를 충분히 쓸 수 있을지 고민 많으셨는데 도입과정에서 많은 논의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만족하고 잘 사용하고 계십니다.
기존의 전통 근무를 하다 자율 근무 방식 혹은 원격 근무 방식으로 넘어갈 때 기존 전통 근무 방식의 제도들과 충돌되는 부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실 것 같은데요. 저는 과감하게 자율 근무 방식으로 제도를 심플하게 만드는 방법을 추천 드립니다.
왜냐하면 보통 전통 근무를 하시던 기업분들이 자율 근무로 넘어갈 때 ‘전통 근무는 이렇고, 자율 근무는 이렇다’라는 식으로 규정을 두개 만드는 경우를 굉장히 많이 보게되었거든요.
그러기보다 전체를 자율 근무로 하고 전통 근무 방식의 예외적 사항을 만드는 게 훨씬 단순한 모델이 나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4. 주간 타운홀 미팅
흩어져서 일하는 50명 규모 조직의 정보 불균형 해소를 위한 미팅입니다. 합병 전까지 로켓펀치 팀이 12-13명 그리고 엔스파이어 팀이 12-13명이었어요. 합쳐서 24명, 25명 정도 조직이 됐고, 사람이 계속 충원이 되면서 40-50명 사이 조직이 됐거든요.
그런데 이런 조직이 사무실 그리고 저희가 서비스하는 집무실, 집 혹은 제3의 장소에서 흩어져서 일하다 보니 결국 사무실에서 일했을 때 가장 좋은 점이라고 하는 사무실에서 떠도는 정보들을 습득하는 기회 같은 것들이 많이 줄어들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조직의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 주간 타운홀 미팅을 매주 금요일 오후 1시간 동안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흔히 애자일 개발 방법론, 스크럼 방법론 같은 쪽에서 얘기하던 한 주 간의 스프린트 과정을 거쳐서 목요일에 만들었던 것들을 발표, 공유하고 한 주의 이슈를 공유하는 식의 런치 파티와 비슷한 개념으로 진행을 하고 있고요.
주간 타운홀 미팅은 계속 조정하고 있어요. 처음 시작했을 때는 팀 소개를 했다가 그 다음에는 경영진들만 얘기했다가 그리고 지금은 조금 더 다시 팀 단위로 ‘우리가 이번 주에 어떤 걸 런칭했어요’라는 얘기들을 하는 쪽으로 많이 바꿨는데요. 앞으로 계속 바뀌어야 될 것 같아요.
계속 수정됨에도 지속하는 이유는 사무실 밖에서 일하다 보면 스스로 어떤 불안감을 느껴요. ‘내가 회사 또는 조직의 공간 내에서 흘러 다니는 정보 같은 것들을 취득하지 못할까’ 같은 어떤 막연한 두려움 같은 게 생기기 마련이거든요.
어떤 제도이든 효율적이었다 아쉬웠다 하면서 왔다갔다하지만 조정하며 계속 진행하게 되면 결과적으로 팀 내에서 정보를 흐르게 만드는 굉장히 좋은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편집 Flexwork
출처 2022 일의 미래 리모트 워크 채용 박람회 & 컨퍼런스